연말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과거는 휴지통에…삶의 거품이여, 굿바이 복잡한 인간관계·데이터·소장품…연말 정리하는 사람들 “인생의 절반은 정리하는 데 소비한다. 나는 연말이 되면 내 인생을 정리하는데 잠자는 시간도 모자란다!” 오야 소이치(大宅壯一). 일본을 대표하는 저널리스트 겸 평론가인 그에게는 연말만 되면 또 다른 수식어가 붙곤 했다. 바로 ‘정리(整理)인’. 1970년 사망 전까지 그는 매년 연말이 되면 수많은 자료를 정리하는 데 열중했다. 한 해 동안 본 책, 낙서 쪽지, 심지어 빠진 자신의 머리카락까지 모으며 한 해를 반추했다. 이유는 간단했다. “그러지 않으면 인생이 고달프니까….” 그의 정리 증후군은 사후 ‘작은 씨앗’이 됐다. 1971년 그가 모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그의 이름을 딴 잡지 전문 도서관 ‘오야 소이치 분코(大宅壯一 文庫)’가 도쿄에 지어진 것이.. 이전 1 다음